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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아요

겸재 정선의 그림으로 300년 전 서울을 여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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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거리, 산, 강이 수백 년 전에도 존재했을까? 또는, 그 당시 사람들은 이 풍경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겸재 정선은 18세기 조선의 화가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 금강산, 한강, 북한산 등의 풍경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그의 그림은 단지 예술이 아니라, 300년 전 한국을 기록한 시각적 다큐멘터리입니다.

겸재 정선은 누구인가요?

겸재 정선(謙齋 鄭敾, Gyeomjae Jeong Seon, 1676–1759)은 조선 후기의 대표 화가입니다. 그는 중국식 이상 풍경이 아닌, 실제 한국의 자연을 그리는 진경산수화를 창시했습니다.

서울, 금강산, 인왕산, 한강 등 그가 그린 장소는 지금도 우리가 걸을 수 있는 실제 장소이며, 그의 그림은 지금의 한국과 과거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대표 작품과 지금의 한국 비교

 인왕제색도 – 지금의 경복궁 뒤편, 인왕산

이 작품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뒤에 있는 인왕산을 그린 그림입니다. 비가 갠 직후의 순간을 포착해 왼쪽은 짙은 먹으로, 오른쪽은 하얀 여백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등산객이 많이 찾는 겸재길로 연결되며, 그림 속 풍경과 실제 풍경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한강진도 – 조선시대의 ‘한강뷰’

한강은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강입니다. 지금은 고층 건물과 산책로, 자전거도로로 가득하지만, 그림 속 한강은 고요하고 사람 중심의 풍경입니다.

이 그림은 현대 도시와 전통 자연 풍경의 강한 대비를 느끼게 해줍니다.

 청풍계도 – 조선 시대의 힐링 여행지

지금의 충북 제천 지역 청풍계는 전통적인 자연 풍경이 남아있는 여행지입니다. 폭포와 계곡, 안개를 수묵으로 표현한 이 그림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금강전도 – 파노라마 여행 지도

금강산의 봉우리, 계곡, 사찰, 사람들을 조감도로 펼쳐낸 대작입니다. 지금의 파노라마 사진이나 드론 영상과 유사하지만, 감정과 사색이 담긴 시선이 더해졌습니다.

겸재 정선의 그림이 특별한 이유

그림은 단지 자연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던 사람들의 감정과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장소를 300년 전과 지금의 시선으로 비교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 정보 – 겸재 정선

  • 전시명: 겸재 정선: 조선의 산천을 그리다
  • 장소: 호암미술관 (용인시)
  • 기간: 2024년 12월 19일 ~ 2025년 6월 29일
  • 운영시간: 10:00 ~ 18:00 (입장 마감 17:00)
  • 입장료: 14,000원 (전통 정원 희원 포함)
  • 링크: 공식 전시 안내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단지 예술 작품이 아닌, 한국의 정체성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창입니다.

지금 우리가 걷는 서울의 골목, 오르는 산, 바라보는 강을 300년 전 겸재 정선은 어떻게 그렸을까요?

그의 그림을 통해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여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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